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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B선대위원장 회사 잇따라 특혜 인수 의혹
유종하 전 장관 ‘사이버MBA’ 500원짜리 주식 4445원 매입… KT “개별적 거래, 확인해줄 수 없다”
[0호] 2013년 02월 01일 (금) 박장준 기자 weshe@mediatoday.co.kr

KT가 이석채 회장과 8촌 친척관계이자 이명박대통령의 후보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한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도 지분을 보유 중인 (주)사이버MBA를 인수하면서, 기존 주식가보다 9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2012년 계열사로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지난 2009년도에 유 전 장관이 대주주로 있던 ㈜오아이씨랭귀지비주얼에 투자하고, 기존 주식가보다 2배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 2012년에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KT가 인수한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는 2000년 5월 9일 설립됐다. 유종하 전 장관은 지난 2004년 5월 사이버MBA 회장에 올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이 2007년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할 당시에도 회장직을 유지했다. 2008년 10월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될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유종하 전 장관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은 24만 730주로 전체 10.03%였다. 2006년 이 회사는 10만주를 추가 발행했고, 유 전 장관의 지분은 9.63%가 됐다. 유 전 장관은 2008년 주식 3만 8516주를 더 매입했고 27만 9246주가 됐다. 지분은 13.81%로 늘었다. 2010년 유 전 장관 지분은 9.63%가 됐다.

 

KT가 참고했을 2009~2011년 동안 이 회사의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사이버MBA가 한국거래소에 공시한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9년 5억8781만9582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2억7580만3488원 적자였다. 2011년에만 1억4200만 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 기준 이 회사의 보통주는 290만 주였고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었다. 2009년부터 2년 동안 주당 순손실은 각각 203원, 95원으로 계산됐는데, 유 전 장관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2009~2010년 사이 수천만 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석채 KT 회장(왼쪽)과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
 

KT는 2012년 7월 1일 77억7500만 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174만 9000주, 전체 지분 50.5%를 확보했다. 장부가액 기준 주당 4445원이다. KT는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밝혔다. 그해 9월 3일 KT는 이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KT가 이 회사 주식가치를 올려 이석채 회장과 8촌 관계이자 이 회장 일가와 친밀한 관계인 유종하 전 장관에게 특혜를 안겨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KT이노에듀 경영전략실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1월 현재 유종하 전 장관의 지분은 4%대다. 유 전 장관이 27만 9246주 중 13만주를 KT 매입 가격에 팔았을 경우 5억1285만 원(=130000*(4445-500))의 차익이 생긴다. KT가 수십억 원을 투자하면서 CEO의 친척에게 수억 원대의 이익을 보장한 셈이다.

 

유종하 전 장관과 KT 사이에 직접적인 주식 거래가 이루어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KT 홍보실 박창규 과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개별적인 거래관계로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유종하 전 장관 비서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KT의 직접 매입 여부와 관계없이 유 전 장관은 주식 5% 가량을 매도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KT는 사이버MBA 인수는 가상재화(Virtual Goods)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며 회계법인 평가에 의해 책정된 금액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KT 홍보실 박승근 차장은 서면으로 “향후 성장성 높은 가상재화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러닝(e-learning) 관련 역량강화를 위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사이버MBA 2011년 매출액은 128억 원이었으나 계열편입 된 매출은 167억 원으로 매출이 신장하는 등 KT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종하 전 장관과 이석채 회장은 8촌 관계다. 이 회장 여동생의 남편 이태식 전 외교통상부 차관과 유 전 장관은 외무부에서 같이 근무했고, 현재 이 두 사람은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고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전 장관과 이 회장 사이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있다. 유 전 장관은 2007년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10월 유 전 장관을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인준했다. 이석채 회장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멤버로 활동하다가 2009년 1월 KT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석채 KT 회장.
 

한편 유종하 전 장관은 ‘KT가 콘텐츠 사업 회사 ㈜오아이씨랭귀지비주얼(현 ㈜KT OIC) 설립에 참여하고 이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유 전 장관이 수억 원의 이득을 챙긴 정황이 확인됐다’는 미디어오늘 보도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T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주식 매각에 이은 차익에 대해 “부당한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석채 회장) 배임에는 더더욱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KT 김철기 언론홍보팀장에 따르면, 최근 유종하 전 장관은 KT의 임원에게 A4 네 페이지 분량의 전자우편을 보내 “이석채 회장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지만 이 건(OIC)으로는 만나지도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면서 “(지분 매각 전) 전문기관 통해서 평가를 해보니 주당 1500원 정도인데 내가 출자하고 바로 KT가 출자하는 것은 사내 윤리경영문제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이석채 회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매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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